안녕하세요! 오늘은 영화 '작전' 속 대사를 토대로 남들 추천으로 주식을 사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!
남들의 추천을 받아서 주식을 산다고? 오케이~ 거기까지! (feat. 작전)
저는 서브프라임을 경험한 후 직접 투자를 시작하면서 한동안 유료사이트에 의존했던 적이 있었습니다. 매달 36만 원을 넣으며 문자메시지와 실시간 채팅으로 종목 추천을 받았습니다. 지금은 종목명이 기억이 안 나지만 작전주의 추천을 받아서 한 번 타 본 적이 있습니다. 기억나는 부분만 정리해보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주를 추천받아 의심 없이 매수했고 2일 연속 상한가를 치게 됐습니다(이미 작전 중이라 단기간에 100% 이상 올랐던 종목). 연속 상한가는 처음이었기 때문에 얼마 먹지도 못했으면서 '이런 게 작전이구나!' 마음속에서 비명을 질렀습니다. 그리고 다음날부터 하한가 랠리가 시작됐습니다. 소문에는 작전 멤버 중 한 명이 변심을 했네, 사채를 갚았네, 하는 이야기가 오갔다고 합니다. 진짜인지는 모르겠습니다.
"그래서 설거지가 작전의 꽃 아닙니까? 바닥인 줄 알고 사는 놈들 지하실 구경하게 될 겁니다"
연속 하한가는 자신의 돈을 쏜살같이 퍼내기 시작합니다(당시 하한가는 15%). 마지막 하한가 기록 다음날 설거지를 해서 거래량이 2억 주를 기록했습니다. 말 그대로 '천하제일 단타 대회'가 열렸습니다. 저도 눈물(을 흘릴 자격도 없는 일을 했지만)을 삼키며 얼마 남지 않은 잔액을 손절해서 나왔습니다. 소액이지만 한 700만 원 정도 투자했던 것 같습니다. 상한가 두 번 맞고 팔지 못하고 '300 맞춰서 잔액 천만 원 넘기자!'라고 쓸데없는 짓을 해서 결국엔 300만 원 주워가지고 빠져나갔습니다. 영화 속 이야기는 역시 제 것이 아니었습니다.
"오케이, 거기까지"
목표 수익에 도달하면 멈출 줄 알아야 합니다. 사실은 주식으로 수익이 나기 시작하면 '자릿수 바꾸기', '앞자리 숫자 바꾸기'처럼 근거도 없이 쓸데없는 욕심을 부리다가 잊어버리기도 합니다. 모두 원인은 하나입니다. 설정한 목표 주가를 초과하였으나 더 이상 오를까 봐 안 팔고 목표금액을 재설정하는 것입니다. 마치 회사가 상반기 실적이 좋으면 목표를 상향 조정해서 연말에 초과 달성을 못했는데 성과급을 주지 않는 것과 비슷합니다. 회사 분석을 정확하게 하면 목표 주가 설정도 비슷하게 맞는 것 같은데 작전에 연결되거나 주제를 타고 오버 슈팅하는 경우
욕심 내고 바로 손실로 이어집니다. 특히 본인이 결정한 투자는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진행한 투자에서는 정확한 판단을 할 수가 없습니다. 유료사이트를 6개월 정도 하면서 결과적으로는 계좌 잔고가 60% 이상 줄었습니다. 매달 회비까지 생각하면... 10여 년 전의 일인데 소화불량이 옵니다... 지금도 그 망할 종목이 생각나지 않아서 예전에 hts를 켜서 찾아볼까 하다가 그만뒀습니다. 실패 사례는 기억에만 남겨서 이불 킥 할 것이 아니라 기록으로 남겨서 앞으로도 마음에 새겨야 할 것입니다. 우리는 작은 것은 하나 살 때도 네이버 가격비교, 할인쿠폰, 적립금을 챙깁니다. 그냥 짚 앞 매장에 가서 고민 없이 현금으로 사는 그런 부자가 아니니까 말입니다. 그런 부자분들께는 죄송합니다. 주식 잘한다는 동료가 추천해서, 그 회사에 다닌다는 지인이 추천해서, TV, 인터넷을 소위 전문가가 추천해서 매수 버튼을 누릅니다. 여러분은 어떠십니까? 제 또래의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경험했을 것입니다. 손실도 경험? 아니요, 그냥 돈을 잃는 겁니다. 꼭 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경험으로 봐서 배울 수도 있지 않습니까. 꼭 돈을 잃어버려야 다음에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은 이제는 그냥 꼰대 같은 소리입니다.
"주식시장은 만만한 곳이 아니다. 그동안 내가 꼬라박은 수업료를 다 모았으면 그랜져 3대는 뽑았겠다"
옛날에는 수업료를 많이 냈지만 요즘은 유튜브나 각종 미디어를 통해서 우리의 금융 지능을 발달시킬 수 있는, 보다 스마트한 투자가 가능한 환경입니다.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말, 그게 답 아니겠습니까? 모든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.
이상으로 포스팅 마치겠습니다:) 모두 신중히 알아보셔서 성투하세요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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